<대학평가>15개 지표로 본 교육여건.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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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교육여건.시설 부문에서는 포항공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포항공대는 15개 지표중 교수 1인당 학생수등 8개 지표에서1위(공동 1위 포함)를 차지했고 나머지 7개 지표에서도 2~3위의 고른 성적을 받았다.
KAIST는 7개 지표에서 1위에 올랐지만 나머지 8개 지표의 성적이 나빠 2위로 밀렸다.
전체적으로는 정부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 비해 사립대의 교육.
시설 여건이 상당히 열악한 실정임이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평가대상 86개 사립대중 포항공대를 제외하곤 대진대가 가장 높은종합 3위를 기록했다.
92년 개교한 신설대인 대진대는 실험실습설비 확보실태에서는 중위권이었지만 전자계산소 보유율에서 1위(8백32.5%)를 차지했고 장학금.교지.교사(校舍) 실태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서울대는 교육여건.교사 확보실태에서 10위권에 들었지만15개 지표중 한곳에서도 1위를 못한데다 교지.실험실습설비 확보율에서 중위권에 머물러 종합 4위에 그쳤다.
국립대는 평가대상 23개대중 부산대(32위).여수수산대(53위).금오공대(59위)를 제외한 20개대가 30위권에 진입했으며,7개대는 10위권에 들었다.
세칭 명문 사학중에는 연세대가 27위를 차지했을 뿐 서강대(42위).이화여대(43위).고려대(51위)등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30위권에 들어간 10개 사립대는 포항공대등 대부분 재력(財力)이 풍부한 기업.종교.병원 계열 대학들이어서 대학 발전을 위해선 역시 투자가 핵심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들 사립대중에는 교육여건보다 시설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대학들도 있어 교수 증원등 교육여건 개선에 좀더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실험설비 확보율 저조 ◇교육여건=전국 대학의 교수 1인당 평균 학생수는 34.3명으로 94년(30.2명),95년(31.7명)에 이어 계속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대학들이 교수 1천5백여명을 증원했지만 편제학생수가 5만1천여명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포항공대(6명).KAIST(6.4명)는 지난해보다 줄어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서울대는 지난해의 16.7명에서 17.
4명으로 늘었다.
또 62개 대학은 평균 이하를 밑돌았고,초.중.고 수준인 교수당 40명을 넘는 대학도 16개나 됐다.
교수확보율은 전체 평균이 58.9%로 저조한 가운데 KAIST(2백12%).포항공대(1백1%)만이 법정기준을 채웠을뿐 1백8개 대학 모두 1백% 아래였다.25개 대학은 50%도 넘지못했다. ◇교지.시설=전체 평균 교지확보율 1백78%,교사확보율 80%를 보인 가운데 포항공대가 교지 면적 1백52만평방로확보율 1천6백19%를 기록,1위였다.전체 대학 학생당 평균 교지면적은 80평방였다.
주로 강의실인 교사면적 확보율은 전체 대학 평균이 80%로 KAIST(2백38%)와 포항공대(2백21%)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학생당 평균 면적은 13.3평방.
실험실습설비는 평균 설비확보율이 금액 기준 41%,개수(대수) 기준 57%로 저조한 가운데 설비 1개당 이용학생수는 평균1.9명이었으나 포항공대.KAIST.서울대.중앙대등은 한명당 한개꼴이었다.
전자계산소 보유율은 평균 97%로 대학들이 정보화시대를 맞아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4개 대학은 아예 없었다.
◇학생복지=기숙사.학생회관.박물관.강당.체육관등 5개 학생건물을 합쳐 계산한 결과,학생 1인당 평균 면적은 4.4평방에 불과했다.KAIST가 54.3평방로 가장 넓었고 이들 시설이 아예 없는 대학도 상당수에 달했다.
***장학금 혜택 평균 29% 5개 건물별로 가장 큰 건물을보면 ▶학생회관은 서울대(4만1천평방)▶체육관은 한양대(2만9천6백99평방)▶강당은 서울대(1만3천5백41평방)▶기숙사는 포항공대(10만2백1평방)▶박물관은 연세대(1만1천7평방)가 각각 보유하고 있 었다.
지난해 대학들이 교내외에서 마련한 장학금 규모(등록학생 기준)는 학생당 평균 18만2천원이었고,포항공대가 7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장학금 수혜율 평균은 29%.
포항공대는 교내외 장학금을 겹쳐 받는 학생들도 있어 수혜율 1백10%를 기록,1위를 차지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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