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美 무용가 안성수씨 19~22일 고국무대 데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스타 탄생이냐,침몰이냐.」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무용가 안성수(34)씨는 지금 이런 갈림길에 서있는지 모른다.분명 한국사람이지만 일반 무용팬들은 물론 무용계 인사들 사이에도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이처럼 국내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 타임스와 빌리지 보이스에 이름이 오르내릴만큼 뉴욕 현지에서는 꽤 인정받는 무용수다.
지난 92년 최고의 대학 줄리아드를 최우수 졸업하면서 시작된화려한 수상 경력도 그가 엉터리는 아닐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끔한다.하지만 국내에서 그의 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한마디로 기대가 큰 만큼 자칫 실망도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안씨는 국내 무대에 서서 자신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게될 한국 데뷔무대 「성수 안 픽업 그룹」공연을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갖는다.
안성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다 느닷없이 영화가 하고 싶어 훌쩍 떠난 미국.우연히 수강한 춤 강좌는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스물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춤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이 번 공연에서는 이들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빔』(사진)『언더벨리』『홧에버』『퀸』『쇼트 댄스』등 8~18분짜리 소품들을 선보인다. 공연시간은 오후4시며 토요일인 21일만 오후7시 공연이 추가된다.(02)725-8285.
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