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푸드 엑스포 200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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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색의 음식으로 차린 밥상, 숲에서 맛보는 한식 브런치, 미술가와 함께 하는 요리 포차-.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코리아 푸드 엑스포 2008’이 13~19일 양재동 aT센터와 시민의 숲에서 펼쳐진다.

식, 제대로 알자

멜라민 공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건강한 식품, 아름다운 음식’이다. 늘 마주하는 우리 농식품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게 행사의 취지다.

우선 눈여겨볼 만한 전시는 색(色)·향(香)·미(美)·감(感)·락(樂) 등을 주제로 한 테마관(제2전시장)전이다. ‘색에 반하다’에서는 오방색(한국의 전통 색상) 음식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요즘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컬러푸드를 활용한 한식 메뉴다. 녹색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오이소박이·호박선·미나리강회·시금치나물 등이 이에 속한다. 붉은색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면역력을 높여 암도 예방한다. 고추전·수박화채·대추초·오미자양갱 등이 대표음식이다. 노란색은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한다. 단호박영양밥·귤송편·당근정과 등을 꼽을 수 있다. 흰색은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두부선·양파김치·무쌈말이·죽순선 등이 해당된다. 젊음을 되찾아주는 검은색 음식으로는 김부각·표고전·석이단자·흑임자강정·흑미찰편 등이 있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시절음식도 선보인다.

‘향에 취하다’에서는 향으로 즐기고 마시는 전통술과 전통차를 전시한다. 이외에 ‘미에 빠지다’(떡·한과 등을 예술작품으로 형상화), ‘감을 배우다’(건강 발효식품류의 효능 소개), ‘락을 즐기다’(세계로 진출한 한식 프렌차이즈 대표 메뉴 전시) 등에서 한식의 다양한 면모를 접할 수 있다.

제1전시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인 ‘소로리 볍씨’, 시대별 주요 음식의 변천사, 우주 식품 등 우리 농수산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전시된다.

 

있게 즐기자

aT센터와 시민의 숲에선 엑스포 기간 내내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농어민과 도시민이 좀더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장(場)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겐 도심속에서 농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쌀을 이용한 갖가지 놀이가 진행되는 쌀놀이터, 수산물을 직접 만지고 느껴보는 오감만족 바다마을 등에서는 농수산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도 병행된다. 포장마차 형식의 그림 퍼포먼스, 농수산물을 재료로 한 마술쇼, 전통과자 만들기 체험(다식 만들기), 연예인과 전문 요리사가 함께 하는 요리교실, 전통주 칵테일쇼, 태교·두뇌 음식 강좌, 숲속의 브런치 콘서트 등 식재료를 소재로 한 행사가 풍성하게 이어진다. 송아지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고 젖소에겐 건초를 먹이는 목장 체험도 이 기간 동안 시민의 숲에서 계속된다.

농림수산식품부 주최, KFE(Korea Food Expo)추진위원회 주관. 오전 10시~오후 8시.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koreafoodexpo.com) 참조. 문의 02-6300-1782~6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자료제공=KFE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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