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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순탄-반대委,저지운동서 감시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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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10월11일과 13일 저녁7시30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이 순조롭게 열리게 됐다그동안 마이클 잭슨의 국내 공연에 반대입장을 보였던 「마이클 잭슨 공연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손봉호외 5명.이하 공대위)는 12일 오전 성명을 내고 앞으로 남은 한달동안 「마이클 잭슨 공연저지운동」을 「공연감시운동」으로 전 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공대위는 지난 11일 공연기획사인 태원예능(사장 정태원)과 18세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입장권 판매에 대해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합의한바 있다.앞으로 공대위의 감시활동은 청소년에 대한 예매및 입장 감시로 집중되게 됐다.
공대위는 이날 성명에서 『3개월간의 공연저지운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윤리문제를 부각시켰다』고 평가한 뒤 『청소년 보호를위해 공대위의 협조요청을 받아들인 주관사와 보험회사,입장권발매예정회사등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시민.종교.여성단체등 50개 단체로 구성된 공대위는 이날 이번 일을 계기로 과소비 추방과 도덕성 회복운동으로 승화시킨 「문화소비자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공대위의 반대운동으로 전전긍긍했던 태원예능은 그동안의 논란이 일단락돼 기쁘다는 반응이다.태원예능 이전림 과장은 『예정대로 공연이 이뤄지게 돼 내한공연에 반신반의하던 관람객들의 예매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대위의 압력으로 예매포기를 선언했던 각 은행.대형서점등의 참여도 가능해 지방관객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원예능은 지난달 28일부터 자체 예약전화 회선을 늘리고 레코드가게등 26곳을 예매처로 긴급 확보해 예매에 들어갔으나 현재 예매율 50%정도로 주춤한 편이다.그동안 공대위의 압력으로대기업의 협찬도 없었다.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도 중 사진및 비디오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며 다만 보도 뉴스용으로 1개 방송사가 3분 이내의 공연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예약문의 (02)3452-6011.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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