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좌익성향 장병 6천여명-장교도 10여명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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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군(軍)내에 좌익성향이 강한 장병이 1천6백여명에 이르며 군당국은 각급부대 지휘관으로 하여금 이들을 집중 관찰토록 하고 있다.좌익성향의 군인 중에는 특히 장교도 10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양호(李養鎬)국방부장관은 12일 2함대사령부를 순시하는 자리에서 『군내에 좌익성향을 가진 장병이 6천여명 있으며 이 가운데 1천6백여명은 정도가 심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좌경화 현상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대별로 정신 훈련 등 정훈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1천6백여명 외의 나머지는 군입대 전 대학가 시위나 집회의 단순가담자로 분류되고 있다.
군수사당국자는 이와 관련해『좌경이념에 상당히 물들어 있거나 최근의 한총련 사태와 같은 폭력시위 등에 적극 가담한 장병 가운데는 위관급 장교도 10여명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증거를 입수해 내사중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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