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水災피해큰 강원지역 자원봉사 손길기다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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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엄청났던 경기도와 강원도의 대홍수가 일어난지 한달여가 다 돼가는데 지금도 곳곳에는 수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수재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얼마 남기지않은 지금 강원지역 수재민들의 마음을 쓰리게 하 는데는 국민들의 무관심도 큰 몫을 차지하는듯 보였다.
나는 강원적십자 방울봉사회장으로 지난 8월18일과 9월8일 두번에 걸쳐 회원들과 강원도화천군상서면봉오리와 양구군양구읍월명리에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처음 갔던 봉오리에서는 마을 안길에 쌓인 흙더미를 중장비로 치우고 담쪽에 조금 남아있는 흙을 9명이 8시간동안 열심히 경운기로 실어 덤프차 5대분은 족히 넘도록 옮겼는데도 기껏 30여밖에 치우지 못했다.
두번째 간 월명리의 박씨댁은 진입로가 유실됐지만 아직 손도 쓰지 못하고 있었으며 일손이 필요한 곳이 너무 많았지만 우리가한것은 나중이라도 장비를 사용하기 어려운 곳인 비닐하우스 안까지 들어온 나무와 돌덩이 치우기였다.
이들 두곳은 피해가 특별히 심한 집이 아니고 피해지역의 일반적인 수재민의 집이었다.아직도 많은 집들이 해야할 일은 산더미같건만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다.이들에게 많은 국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나가 흙 한삽이라도 옮겨주기 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홍종화<강원도춘천시효자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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