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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동유럽등서 싸구려 CD 대량 유입.판매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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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싸구려 클래식 CD음반에 눌려 독일의 정통 고급 명품이 허덕이고 있다.CD 50장에 5만원 남짓하는 헐값의 음반집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간다.
독일 주간 슈피겔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독일의 클래식 CD판매량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만장이 늘었다.
7% 증가로 오히려 팝 음반보다 많이 팔렸다.
특히 전환기 이후 동유럽등지에서 제작회사와 연주가도 분명치 않은 상품들이 마구 흘러들어와 시장 질서를 더욱 어지럽히고 있다.여기에다 작품성보다 가격에만 관심을 가진 새로운 클래식층들이 싸구려 음반 구입에 몰두하고 있어 설상가상이다 .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과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가지휘하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브람스와 슈만의 바이올린 콘서트 새 판은 15만달러(약1억2천만원)에 제작됐고 마케팅에 10만달러가 투자됐으나 연간 매출이 3천장 에 불과할 것으로 기대돼 극심한 적자가 예상된다.
게오르그 솔티경이 지휘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그림자없는 부인』도 데카사가 25만달러를 투자했으나 엄청난 손해를감수해야 했다.
베를린=한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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