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美.日.英社와 비교해보면 경쟁력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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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쟁력=최근 정보통신정책학회가 발표한 한국통신 경쟁력분석 연구보고서는 충격적이다.통신개발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등 전문가들이 판단한 미 전신전화(AT&T).일 전신전화(NTT).한국통신간 경쟁력 비교 조사에서 AT&T를 「1백」으로 했을 때 NTT는 전체경쟁력에서 「84」,한국통신은 「50」에 불과했다.
특히 국제화수준의 경우 「37」에 머물러 해외 사업의 승산을 어둡게 했다.
◇사업다각화=기업의 적극적인 사업의지는 다각화로 표출된다.NTT의 경우 자회사가 지난해말 기준 무려 2백20개에 달한다.
텔레마케팅에서 시작해 건설.부동산개발.금융.카드.교육.광고.컨설턴트.물류.여행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손을 대고 있다.지난 94년 NTT그룹 전체 매출액이 8조엔,이중 25%인 2조엔이 자회사들이 만들어준 수입이었다.반면 지난해 한국통신 매출액 6조4천억원중 자회사매출은 2천9백억원으로 4.5%에 불과했다.한편 브리티시 텔레콤(BT)의 자회사는17개,이중 6개가 미국.홍콩.프랑스.독일에 세워진 장비 또는서비스관련 현지법인이고 3개가 해저케이블등 국제컨소시엄이다.함창용(咸昌鎔)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한국통신이 국제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예산편성등의 경영자율권▶무선을 포함한 토털서비스▶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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