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제모습찾기 6년째-문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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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외인아파트등 주요시설 이전.철거에도 불구하고 남산의 경관을 해치고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시설물은 아직도 남산과 남산주변 곳곳에 남아있다.장충지구 어린이야구장은 대체야구장 건립부지가 나타나지 않아 대안이 나올 때까지 그대로 존속시킬 방침이다.2000년이후로 철거를 미룬 하얏트호텔등 주변 고층건물과 미군부대및 미군종교시설,그리고 남산맨션등 남산의 경관을 해치는 각종시설물 철거도 앞으로 남은 과제.
케이블카를 그대로 두고 남산제모습찾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환경단체인 「자연의 친구들」의 차준엽(車俊燁)회장은 『남산의스카이라인을 위해 엄청난 비용을 들여 건물을 철거하면서 케이블카를 그대로 두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도심속의 자연공원으로 남산이 자리잡기위해서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의 확충.완비가 필수적.
현재 서울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남산에 갈 수 있는 방법은지하철 동대입구.회현.서울역에서 내리거나 17번.83번 시내버스를 타는 것뿐이다.98년말 완공예정인 지하철 6호선이 효창공원~삼각지~이태원~한남동을 잇게 돼 교통편의는 다소 나아질 전망.서울시는 남산일대를 용산지역과 함께 순환하는 경전철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경전철을 통해 남산지역의 순환교통기능및 관광열차로서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다는 것이다.
거액의 예산마련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1단계 남산복원에 드는예산은 총4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3천5백억원이 철거.보상비다.
현재까지 안기부.외인아파트.외인주택.개인주택등 철거.보상에 2천2백여억원이 소요됐으며,앞으로 남산맨션등 보상 비로 1천4백60억원이 추가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하얏트호텔과 미군시설등의 2단계 철거에도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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