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별 同一석차 2%까지만 인정-서울대 입시요강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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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대가 6일 발표한 입시요강 변경안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반영에서 재수생과 재학생,학교 규모별,고교별 성적평가의 형평을 위해▶상대평가제 도입▶소인수학교 배려▶동일석차 양산(量産)방지방안 도입으로 요약된다.
서울대는 입시를 앞두고 요강을 대폭 손질하는 것은 수험생들의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생활부.수능.논술등의 반영비율등 입시 골격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상대평가제 도입=새 입시요강에 따른 생활부 교과성적 산출절차는 과목별 석차백분율에 이수단위를 곱한뒤 총이수단위로 나눠 교과 평균석차백분율을 구하는데까지는 종전 방법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렇게 산출한 평균석차백분율을 바로 점수로 환산하지 않고 이를 이용해 다시 계열석차를 낸뒤 이를 계열 인원수로 나눠 계열석차백분율을 산출해 점수화하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성적산출 예시 참조> 이같이 복잡한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한것은 재학생에게 적용되는 평균석차백분율이 학생의 계열내 전체순위를 보여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미 환산총점에 의한 순위로 성적이 나와있는 재수생과 형평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서울대는 종전대로 교과성적 만점 1백92점에 1백32.6점을 기본점수로주고 59.4점의 점수차를 낸다.비교과까지 포함할 경우 전형총점에서 차지하는 생활부 실질반영률은 8.43%로 변동이 없다.
계열석차백분율 1%차가 약 0.6점의 점수차를 내게 되나 대부분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서울대에서 점수차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다른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기본점수를 올리고 등급을 축소해생활부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있는데도 서울대가 실질반영률에 손대지 않은 것도 이때문이다.
◇소인수학교 배려=종전 방식에선 계열별 인원이 1백명 미만인학교는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석차백분율이 1%이내가 될 수 없었다. 이같은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모든 학생들의 석차를 0.
5등씩 올릴 경우 계열 학생수가 많은 학교 출신도 성적이 오르지만 그 폭이 작아 결과적으로 소인수학교 출신의 불이익이 줄어든다. 서울대 윤계섭(尹桂燮)교무처장은 『10명중 1등과 1천명중 1등은 백분율로 각각 0~10%사이,0~0.1%사이에 위치한다.이들을 모두 0%로 인정하면 학생수가 많은 학교 학생이불리하고,10%와 0.1%로 각각 평가할 경우 소인수 학교 출신이 불리하다.중간값을 주는 것이 가장 순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기타=일선 고교의 「점수 올려주기」를 막기 위해 계열별 동일석차가 2%를 초과할 경우 석차등위별로 중간등위를 부여한다.즉 1백명중 1등이 5명이라면 모두 3등으로 처리한다.이 경우 실력이 앞선 학생일수록 불이익을 받게돼 무작정 점수를 올려줄 수 없게 된다.
서울대는 현재의 고3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여유가 없었다는 현실을 인정,내년 입시에서는 비교과성적에서 봉사활동을 제외했으나98학년도 입시부터는 봉사활동도 반영할 계획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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