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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용권 삼환기업 신임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80년대초까지 국내건설업계에서 「빅5」를 유지해 왔던 삼환기업.해외에서는 73년 국내 처음으로 중동에 진출해 중동붐의 테이프를 끊으면서 건설수출의 첨병으로,국내에서는 주요 관공사는 물론 신라호텔.제일은행본점.조선호텔등 내로라하는 민간건물까지 도맡아할 정도로 건축의 명수로 자리매김했던 회사다.
올해 도급순위는 29위.삼환은 옛 명성이 사라져 간다는 우려속에 창립 50년 시점에서 창업자인 최종환(崔鍾煥)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세 경영체제로 돌입했다.최용권(崔用權.46)신임회장이 40대 회장답게 패기 있는 경영으로 옛 명 성을 어떻게 살려 낼지 관심거리다.
-보수적이라는 기업풍토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싫지 않다.건전하게 경영했다는 것으로 이해한다.앞으로도 보수.안정을 위주로 하겠다.다만 시대의 변화에 맞게 적절히 적극적인 기법을 가미해 나가겠다.』 -명예회장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다른 업종과 달리 건설업은 경험이 중요한 분야다.오전근무는 계속하실 것이며 자문역할을 담당하신다.』 -사업다각화를 등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대한 복안은.
『건설 외길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다만 건설과 관련된 레저.환경분야로 폭을 넓히고자 한다.무주리조트를 건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원도태백 폐광지역에 콘도.스키장.휴양시설등을 갖춘 종합레저단지를,호주 골드 코스트 지역에 중상급호텔. 골프장사업을추진하고 있다.서울 인접지역에 실버타운도 구상중이다.
충남당진 화력발전소의 탈황(脫黃)시설 수주를 계기로 오수처리를 비롯한 환경플랜트분야에 주력해 나가겠다.
이를 기반으로 해 2000년에는 건설에서 3조원,레저 및 금융등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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