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오감도,백수에 대하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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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문학의 해를 맞아 우리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이상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세계를 재조명해보는 극단 오늘의 일곱번째 작품.자전적 소설 『날개』와 연작시 『오감도』 12편을 틀로 96년 오늘의 작가로 새롭게 구성한 허구적 인간 이상을 드 러낸다.이상의 드높았던 꿈이 절름발이 부부관계,외부와의 단절감등을 통해 어떻게 부서져나갔는가를 그 자신이 만들어낸 시적 이미지와 의식의 흐름을 통해 연역적으로 재구성한다.『날개』의 틀구조를 빌려작은 삽화들과 컷들을 연결해 수학공식 을 풀어나가듯이 이상의 수수께끼 같은 삶을 정의해 나간다.이상은 자신의 자아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이 대화는 이상 특유의 문어체와 자아들의 간결한음악적 대사들로 구성된다.위성신 작.연출,최광인.김승연등 출연.10월25일까지 화.수 .목 오후7시30분,금.토.일 오후4시30분.7시30분(월쉼),소극장 오늘.763-8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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