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홍차와 코팅 프라이팬에서도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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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에서 시작돼 일부 초콜릿, 야채 시리얼, 두유 제품으로 계속 확산되면서 전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멜라민 파문이 이번에는 프라이팬과 홍차로 번졌다.

멜라민이 주방에서 쓰는 대표적인 조리 기구인 프라이팬 코팅제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노컷뉴스가 1일 보도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코팅 프라이팬 사용시 주의를 당부하는 ‘소비자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멜라민으로 코팅한 프라이팬은 시중에 유통 중인 프라이팬 가운데 90%를 차지한다. 스테인레스 스틸 프라이팬보다 싸고 가볍다. 코팅처리가 돼 있어서 조리할 때 음식물이 눌러 붙지도 않고, 설사 눌러 붙는다 해도 잘 닦여서 코팅 프라이팬은 주방용품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코팅 재료는 다름 아닌 멜라민에 포름알데히드를 반응시켜 만든 ‘멜라민 수지’다. 멜라민이 접착력이 뛰어난데다 내열성도 높기 때문이다. 물론 코팅이 벗겨지지 않으면 인체에 유해하지 않기 때문에 당국도 멜라민 코팅 프라이팬에 대해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주부들이 코팅이 벗겨져 있는지 잘 인식하기 못하고 코팅제의 위해성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체로 코팅이 벗겨진 이후까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자칫하다간 벗겨진 멜라민 수지도 음식과 함께 섭취할 수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팅 프라이팬은 코팅이 벗겨지기 전에 버려야 한다. 코팅제가 염분에 약하기 프라이팬에 소금구이 요리하면 위험하다. 설거지할 때도 금속제 수세미로 바닥을 무리하게 긁어선 안된다. 중국 요리나 튀김 등 고열을 사용하는 요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멜라민 수지는 340℃ 이상에서는 쉽게 녹아내린다. 특히 중국산 코팅 프라이팬의 경우제작 공정과정에서 열처리 시간이 짧기 때문에 코팅이 벗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명 홍차 브랜드 ‘립톤(Lipton)’ 제품 일부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제조사인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사(社)가 최근 발표했다.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자체 검사결과 중국서 생산돼 홍콩과 마카오에서 판매된 립톤 밀크 티 분말 가운데 ‘오리지널’‘골드’등 2종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시중에서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레버는 지난주에도 대만에서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가 원료로 사용된 ‘립톤 그린 밀크 티’를 수거했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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