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안용복 기념관 세우고 주부 인턴제 첫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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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울릉도에 30억원을 들여 안용복 기념관을 짓는다. 안용복은 17세기 말 일본 조정과 담판을 지어 울릉도·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받은 인물이다. 독도 영토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내년에 예산이 들어가는 이색 사업을 정리했다.

◆군인 및 전·의경 금연 지원=군인과 전·의경 의무 복무자 중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 교육과 치료사업을 벌인다. 2007년 조사 결과 군·경찰 의무 복무자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에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군대와 전·의경 부대 10곳에 금연 클리닉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성 다시 일하기 센터=직장생활을 하다 주부가 돼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다시 일하려고 할 때 필요한 재취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동부에서 33억원, 여성부에서 40억원을 투입해 직업 상담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주부 인턴제도 도입한다.

◆해외 영어 봉사 장학생=국외 교포 대학생을 영어 자원봉사자로 초청해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와 방과 후 학교의 영어 교사로 활용한다. 101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외 교포 자녀 및 한국 관련 전공 외국인 대학생 700명을 선발해 농어촌 초등학교(2264개) 중 원어민 교사가 없는 1531개 교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영어 봉사 학생들에게는 1인당 연간 1450만원의 장학금과 체재비가 지원된다.

◆저소득층 체육 바우처 시범사업=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체육프로그램 이용권(바우처)을 지급한다. 대상은 기초생활보장수급 가구의 초·중·고등학생 1만5000명이다. 이들은 국민체육센터의 수영·스쿼시 교실 같은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총 19억6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외국인을 위한 드라이빙 클래스=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위한 ‘드라이빙 클래스’를 운영해 운전면허 취득을 돕는다. 한글·영어·중국어·베트남어로 된 교재를 만들고 강사를 고용해 경찰서 5개 소에서 연간 세 차례씩 도로교통 법규와 운전 요령을 교육할 계획이다. 예산은 3900만원.

◆연평해전 기념관 설립=경기도 평택에 있는 제2함대 사령부에 연평해전 기념관을 건립한다. 올해 7억3600만원의 예산을 들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우선 기념관 설계비와 공사 착수금으로 5억4000만원을 쓰고, 연평해전 추모 행사비로 2억원을 배정한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때는 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선거부정감시단=민간인으로 구성된 선거부정감시단을 구성해 상시로 운영한다. 전국 266개 시·군·구 위원회별로 5명 정도의 선거부정감시단을 구성해 불법 선거운동의 사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예산은 58억5400만원.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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