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메리칸리그 9월 ‘이달의 선수’로 추신수를 선정했다고 3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달 리그별로 뛰어난 성적을 올린 타자와 투수를 대상으로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투수’를 각각 선정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것은 추신수가 처음이다. 최희섭(KIA)은 2003년 시카고 컵스 시절 ‘이달의 신인(Rookie of the month)’에 뽑힌 바 있다. 투수로는 박찬호(LA 다저스)가 1998년 7월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바 있다.
추신수는 9월 한 달간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0(85타수 34안타)·5홈런·24타점·21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매 경기 1타점꼴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 줬다. 또 홈런 5개를 비롯해 2루타 5개, 3루타 1개 등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추신수는 행크 블레이락(텍사스·타율 0.348·8홈런·23타점),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타율 0.315·8홈런·23타점), 마크 테익세이라(LA 에인절스·타율 0.333·5홈런·19타점)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렸다. 추신수는 특별 제작된 트로피와 52인치짜리 TV를 부상으로 받는다.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는 완벽한 선수며 다양한 방법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내년 시즌에는 붙박이 주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