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에 진학하기 위한 로드맵을 짜려면 먼저 진학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다음에 이들 요소를 언제, 어떻게 준비할 지 생각한다.
아이비리그 진학에 필요한 주요 요소는 대략 7가지이다. 우선 고교시절 3.5 이상의 내신 성적(GPA), 110점 이상의 토플(iBT) 성적, 2250점 이상의 SAT Ⅰ 성적이나 33점 이상의 ACT 성적, 3∼5개 과목에서 750점 이상 받은 SAT Ⅱ 성적, 5∼10개 과목에서 4점 이상 받은 AP 성적, 자신의 리더십이나 영향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봉사활동, 클럽활동이나 각종 체험활동 또는 시 단위·전국 규모 이상의 경시대회 입상성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성적과 과외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대학지원 에세이를 준비해야 한다.
주요 요소들의 결과물을 고교 때 만들려면 그 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 적지않다. 초·중·고 3단계로 나눠 각 시기에 무엇을 특별히 준비해야 할지를 알아본다.
초등학교- 지·덕·체의 기초를 다져라
초등학교 1∼3학년은 풍부한 독서, 글이나 말을 통한 자기 표현, 여행
초등 4∼6년은 위의 요소에 영어·수학 과목을 추가해서 강조하되 다른 과목이나 활동에서 특별한 관심을 보일 경우 그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관찰하는 시기다. 전반적으로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교성적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인생의 중·장기적 목표인 아이비리그 진학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기라고 보는 것이 좋다.
중학교- 여러 학과목의 기초를 튼튼히
중학교 시절은 초등학교에 비해 다양한 체험활동이나 여행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여러 학과목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영어의 경우 토플(iBT) 100점 정도의 실력을 다지는 것이 필수다. SATⅠ이든, AP 과목이든, 에세이 쓰기든 모두 영어와 관련된다. 따라서 영어는 읽기·쓰기·말하기·듣기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준비해 둬야 한다.
민사고 입학생의 경우 토플(iBT) 성적이 대략 105∼120점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원서로 수업을 듣고, 발표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그만큼 다른 과목, 시험, 주요 활동에 시간을 더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수학 과목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SAT Ⅰ·SAT Ⅱ·AP 등에 수학이 포함돼 있고, 경제·과학 등 다른 과목에도 수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교 봉사활동 시간이나 특별활동을 의미있게 보내도록 신경써야 한다. 고교 때 1∼2개의 과외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중학교 때 과외활동을 통해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영어소설이나 잡지를 읽도록 한다. 동기부여를 위해 가끔 자신이 희망하는 아이비리그 대학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고교- 본격적으로 성적·과외활동 관리
고교 때부터는 본격적인 성적·과외활동·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년·월·주·일별 시간표를 작성한다. 이때 토플·SAT·AP·경시대회 등의 시험일정·목표점수와 집중할 과외활동도 정한다.
고교 3년간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계획을 세울 때는 다양한 장르의 영어원서를 읽거나, 영어토론방송을 청취해 표현력을 기르는 것도 포함하도록 한다.
각종 시험성적·과외활동의 결과물은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완성해야 한다. 고교 3학년 1학기가 끝날 무렵부터는 그때까지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대학지원 에세이 작성에 집중해야 한다. 수시는 11월 1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해야 하고, 정시는 12월 말까지 원서를 내면 모든 것이 끝난다.
한편 이 글에 나열된 수치나 요소들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디까지나 10여 년간의 민사고 교사로 재직 때의 경험과 현재 전문 컨설턴트로서의 연구에서 나온 주관적·경험적 수치라는 것을 밝힌다.
고문수 링구아어학원 고문, 하나유학컨설팅 대표 이사, 전 민사고 영어과 수석 교사/02-539-5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