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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대한민국 화장품 우수디지인 공모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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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디자인이 좋아야 상품이 잘 팔린다」.생산업체들의 기술수준이평준화되면서 이제 디자인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의 분석에 따르면 디자인개발은 총 기술개발비용의 10%,소요시간의 30%정도만 들이고도 대등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그간 국내업계는디자인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면서도 투자에 인색 했던게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에 중앙일보.서울방송.나드리화장품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한 「96 대한민국 화장품 우수디자인 공모전」의 성과는 우리 산업디자인 분야의 발전을 위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제품.포장.광고디자인 분야에서 일반.학생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8백69점의 작품이 출품돼 기량을 겨뤘다.지난해 4백50점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응모해 양과 질적인 면에서 월등한 비약을 보였다.
이번 공모전의 테마는 「21세기 화장품」.심사위원들은 『응모작품들 상당수가 기성디자인 수준을 능가하는 우수한 작품들인데다이번 공모전의 테마를 충분히 살린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미래지향적 콘셉트를 담고 있다』고 평했다.일반.학생부 문의 대상(大賞)은 『반달』『이노센스 디럭스』가 각각 차지했다.
제품디자인 일반부문 대상인 『반달』은 대진상사 개발실의 석효정.유기창씨의 공동작품.
여성 기초화장품 및 콤팩트.립스틱 용기를 『한(恨)맺힌 옛날여인네의 추상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견고하면서도 복고적인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포장디자인 학생부문의 대상인 『이노센스 디럭스』역시 같은 학과(단국대 이동철.홍혜숙)의 남녀 두학생이 공동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기존 덮개식 용기의 구조를 핸드백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과감한 지기구조(모형)변형을 시도하고 있다.
제품디자인 최우수상을 받은 『Squawk!』은 스킨.로션.에센스를 하나로 묶어 화장의 간편함을 추구한 것으로 숙명여대 디자인대학원 김경희씨의 작품이다.
포장디자인부문은 『Nouvelle』(한남대 박진호.임진수.양준모.손홍석.차윤영)작품이,광고디자인부문은 『이노센스-퍼프 나들이 가는 날』(아트센터 학원생 오종엽.임주언.김윤주.한복숙.
박정은)이 각각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특별상인 대한화장품공업협회장상.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장상에 『ADONIS』『Sate of beingpure』가 각각 차지했으며,이 외에도 부문별로 우수상 9점.장려상 14점이 선정됐다. 나드리화장품의 권욱현 이사는 『이번에 출품된 작품중엔미래지향적이면서도 현실감을 살려 당장 상품화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 많았다』며 『다가오는 21세기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가 되면 값이 비싸더라도 고품격.고감성의 디자인 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의 입상작들은 22일 시상식에 이어 26일까지 한국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에서 전시된다.
화장품디자인 공모전은 앞으로 매년 한차례 열릴 예정이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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