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은 2015년까지 7척의 핵 잠수함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2만4000t급 핵 잠수함 ‘유리 돌고루키’를 진수시킨 데 이어 2009년에는 같은 급인 ‘알렉산드르 넵스키’를, 2011년에는 ‘블라디미르 모노마흐’를 배치할 계획이다. 신형 핵 잠수함들은 옛 소련 시절에 만들어져 이미 폐기 처분됐거나 퇴역을 앞두고 있는 핵 잠수함들을 대체하게 된다.
‘유리 돌고루키’는 107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수심 450m까지 내려가 100일 동안 머물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가 8000㎞에 이르는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불라바’ 12기를 주력 무기로 탑재한다. 불라바엔 개별 조준이 가능한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에 이어 18일에도 불라바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국방비도 매년 늘려가고 있다. ‘강한 러시아’ 건설을 기치로 내건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현 총리)이 취임한 2000년 이후 매년 20~30%씩 국방 예산을 늘려왔다. 올해도 전년도에 비해 20%가 늘어난 408억 달러(약 47조원)를 배정했으며, 내년에는 다시 17%가 늘어난 479억 달러를 국방비로 책정할 예정이다. 국방예산의 대부분은 첨단무기 개발과 구매에 쓰이고 있다.
유철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