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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 광복절 특집프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케이블 채널들이 마련한 다양한 특집을 통해서도 광복절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Q채널(채널25)은 동.서양 종군위안부의 생생한 육성 증언으로 일본군의 만행을 정면으로 고발하는 프로를 마련해 주목된다.
우선 14일 밤10시에는 『침묵의 50년』을 통해 네덜란드 종군위안부의 한 많은 사연을 공개한다.인도네시아 자 바섬에서 출생한 네덜란드 소녀 얀은 수녀가 되고 싶었지만 자바섬을 침공한일본군에 강간당하고 종군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한다.
『한국 여성들에게서 용기를 얻어 50년간의 고통스런 침묵을 깰 수 있었다』는 얀의 고백을 통해 일본인의 잔학성을 재확인하게 된다.지난해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출품됐던 한국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15일 밤10시)는 종군위안부의현재 모습을 집중 조명한 작품.92년부터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이고 있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애끊는 시위 모습도 소개된다.
특히 서울혜화동 「나눔의 집」과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등지에서 고통속에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생활상을 통해 그들의 고통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임을 일깨워 준다.
CTN(채널29)은 한국인 가미카제의 존재 사실을 공개한 『가미카제,그리고 아직도 떠도는 영혼』(밤10시)과 함께 수인선협궤열차의 역사를 소개한 『동화속을 달려온 꼬마 열차』(15일저녁7시30분)를 마련했다.94년 사할린에서 영구귀국한 장현이(69)할머니의 사연을 그린 HBS(채널19) 『베료자 숲속의까레이스끼』(15일 낮1시.19일 밤8시)는 한가족의 가계사를통해 본 우리 민족의 비극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A&C코오롱(채널37)의 경우 15일 하루종일 전프로그램을 광복절 관련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채워 눈길을 끈다.17시간특집은 뮤지컬.콘서트.가극.문학등 다양한 장르로 채워진다.
이광수부터 최윤까지를 망라한 『해방전후의 한국문학』(오전9시)을 시발로 10시부터는 인류의 문화 다큐멘터리 『암흑의 시대,그때 세계는』이 3부에 걸쳐 방영된다.뮤지컬 『명성황후』가 제작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암호명 여우 사냥』과 공연실황은 오후1시부터 3시간에 걸쳐 볼 수 있다.이밖에 『한국의 얼을 찾아서』『조선 도공의 꿈』이 오후6시부터 8시까지 계속된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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