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제작.사용중인 「2002년 월드컵유치 로고」가과거 일본축구협회에서 사용했던 것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협회는 월드컵유치위원회를 발족하기 직전인 지난 93년말 현대그룹 계열사인 금강기획을 통해 월드 컵유치 로고를제작했다.
이 로고는 「2002년」이라는 숫자를 감안해 첫번째 「0」을태극마크로,두번째 「0」을 축구공으로 디자인하고 5대륙을 뜻하는 「적.황.청.백.녹」등 5가지 색을 바닥에 깔면서 「WORLD CUP KOREA」를 맨밑에 각인했다.
이 디자인은 그러나 일본협회가 지난 91년 6월 유치위원회를발족하기 직전까지 제작해 사용하던 로고와 흡사하다.
첫번째 「0」이 일장기를 표시하는 듯 빨갛고 5가지 색깔표시가 없으며 「WORLDCUP JAPAN」이라고 쓴 것외에는 차이점이 거의 없다.당시 로고제작에 관여했던 금강기획㈜ 관계자는『당시 일본축구협회가 이같은 로고를 사용했는지 조차 몰랐다』며표절의혹을 부인했다.이 관계자는 『2002라는 숫자로 아이디어를 짜내라는 협회 고위관계자의 지시를 따라 하루만에 5~6개의로고를 제작했으며 이를 본 고위관계자가 현재 사용중인 로고를 채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 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