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양궁 2관왕 김경욱 마음씨도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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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김경욱은 3관왕』.
양궁 여자개인과 단체전에서 우승,한국선수단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오른 김경욱(26.현대정공)은 또하나의 금메달을 땄다.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그리고 패자를 위로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는 금메달감으로 충분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김경욱은 체육회로부터 1만달러(약 8백20만원)의 포상금을 별도로 받았다.올림픽 3수(修)만에 얻은 금메달의 영광과 그에 따른 포상은그 자신의 몫이었다.
그러나 김경욱은 『첫 금메달은 나혼자 힘으로 딴 게 아니다.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같이 이룬 합작품』이라며 포상금을 후배인김조순.윤혜영과 나누기로 했다.
김경욱의 아름다운 마음씨는 3일 단체전을 끝내고서도 드러났다. 결승에서 격돌한 독일의 폴이 1점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점수를기록하는 바람에 역전승을 거두고 단체전 우승까지 거머쥔 김경욱은 기자회견장에서 『오늘 1점을 쏜 독일선수는 지금 매우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그러나 너무 마음상하지 않기 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애틀랜타=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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