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 유력 우승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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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라톤은 모두가 우승 후보이자 모두가 꼴찌 후보다.
극한 고통속에서 펼쳐지는 승부인 만큼 곳곳에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각종 국제대회 성적과 최근의 전력등을 분석,한국의 이봉주(李鳳柱.코오롱).마르틴 피스(스페인).디오니시오 세론(멕시코)을 우승후보 3인방으로,세계최고기록(2시간6분50초) 보유자 벨라이네 딘사모(에티오피아)등 10명 안팎을우승가능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봉주(26.한국.168㎝.56㎏.2시간8분26초,93호놀룰루 1위.94보스턴 11위.95조일 1위.96동아 2위)=올시즌 세계랭킹을 달리는등 상승세.짝발의 핸디캡을 딛고 일어선 집념의 레이서.막판페이스 저하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
▶마르틴 피스(33.스페인.169㎝.54㎏.2시간8분25초,94헬싱키유럽선수권 1위.95로테르담 1위.95예테보리세계선수권 1위.96동아 1위)=마라톤에 늦게 입문(93년)했으나 5연승을 거두며 올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최대강 적.크로스컨트리에서 다져진 특유의 지구력으로 엮어내는 막판 역전극이 특기. ▶디오니시오 세론(30.멕시코.169㎝.58㎏.2시간8분30초,93후쿠오카 1위.94,95런던 2연패.95세계선수권 2위)=경험이 풍부한 영원한 우승후보.회사를 경영하는 재력가이면서도 마라톤자체를 즐기는 그는 밀어붙이기보다 중반이 후 선두에나서 레이스를 리드하는 꾸준한 레이서.
▶벨라이네 딘사모(31.에티오피아.168㎝.62㎏.2시간6분50초,88로테르담 1위)=88로테르담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못냈다.95춘천에서도 입상권에 들지 못함.96국제육상선수연감에서조차 사라졌으나 재기,마라 톤강국 에티오피아의 올림픽출전권을 거뜬히 따냈다.
▶다니구치 히로미(36.일본.171㎝.55㎏.2시간7분40초,87런던 1위.89도쿄 1위.90로테르담 1위.91도쿄세계선수권 1위)=사실상 은퇴했으나 무더위에 강하다는 이유로 일본육련이 그를 선발전없이 대표로 뽑았다.
▶롤란도 베라(31.에콰도르.158㎝.50㎏.2시간11분30초,94로스앤젤레스 1위.95춘천 1위)=기록은 좋지 않으나 투지와 지구력이 좋아 에콰도르가 남자20㎞에 이어 올림픽출전 사상 두번째 금메달감으로 꼽는 다크호스.
이밖에 스티브 몽게티(호주.2시간8분16초).안토니오 핀토(포르투갈.2시간8분31초).헤르만 실바(멕시코.2시간9분17초).거트 타이스(남아공.2시간8분30초)등도 각종 국제대회에서우승을 나눠가진 강호들로 「당연직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애틀랜타=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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