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한국'우먼파워' 경기마다 혼신 값진 메달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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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스포츠에 관한한 한국은 「우먼파워」 왕국이다.2일 현재까지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금메달은 모두 6개.
이중 남자유도 86㎏급의 전기영(全己盈.마사회)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의 심권호(沈權虎.주택공사)가 2개,혼합복식에서 김동문(金東文.원광대)이 길영아(吉永雅.삼성전기)와 짝을이뤄 1개를 추가했다.숫자로 따져 남자가 따낸 금메달은 2.5개,나머지 3.5개를 여자선수가 따냈다.
양궁 여자개인전에서 김경욱(金京郁.현대정공)은 두개의 「퍼펙트 골드」를 관통하며 한국의 올림픽 4연속 우승을 실현했고 여자유도 66㎏급의 조민선(曺敏仙.쌍용양회)은 결승전까지 5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는 완전우승을 이룩했다.
또 당장 수술이 필요할만큼 부상이 심한 발목을 끌고 여자유도52㎏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현숙희(玄淑姬.쌍용양회)의 투혼에는세계가 함께 울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방수현(方銖賢.오리리화장품)은 예자오잉(중국),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등 세계랭킹 1,2위를 모두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길영아는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핸드볼은 거구의 유럽세에 당당히 맞서며 결승에 올라 전례없는 3연속 우승의 신화에 도전하고 있고 여자하키는 체력의 열세를 딛고 예선탈락의 위기에서 기사회생,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남자팀의 부진은 보기에 딱할 정도다.메달이라고는 탁구남자복식에서 유남규(劉南奎)-이철승(李哲承)조가 따낸 동메달 한개가 전부.온국민의 기대를 짊어진 축구는 마지막 9분을 못버텨 이탈리아에 결승골을 내주고 8강문턱에서 좌절 했고 야구.농구.배구는 모두 최하위 그룹으로 곤두박질쳤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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