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욱 재무팀장, 환율에 촉각 … 악재 많지만 목표 달성 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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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기업이 더 이상 안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요즘 CJ제일제당의 정승욱(사진) 재무팀장(상무)의 최대 관심사는 환율의 움직임이다. CJ제일제당이 구매하는 원재료 수입량은 올해 약 10억 달러 수준. 그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환차손이 500억원가량 된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영향을 축소하기 위해 선물환과 통화옵션을 통해 외환헤지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속이 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원맥과 대두 같은 원자재 가격 폭등도 회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얼마 전 밀가루 가격을 최대 20%까지 인하했다. 그는 “재무 책임자로서야 솔직히 안타깝지만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한 것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월 회사 성장 3개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올해에는 매출 3조1000억원에 영업이익 28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정 상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라는 예상치 못한 두 가지 악재가 있었지만 올 목표치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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