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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세계랭킹1위 꺾은 김지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이날은 김지현의 날이었다.세계9위인 김지현이 배드민턴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예자오잉을 잡으리라곤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그만큼 예자오잉은 세계최강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스포츠세계에는 영원한 승자가 없었다.지난 3월 영국오픈 준결승에서 예자오잉에게 일격을 당한 김지현은 이날 승리로 당시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대표경력 6년째인 김지현은 부산남일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라켓을 잡았다.
여고1년때인 91년 러시아오픈에서 단식 2위에 올랐으나 큰 빛을 보지 못했다.그도 그럴 것이 김은 94년이후 코리아오픈.
미국오픈.영국오픈등 각종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서도 늘 2~3위에 머무를 따름이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92바르셀로나 은메달리스트인 세계3위 방수현(오리리화장품)의 큰 그늘에 가려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왔다.그러나 김지현은 처녀출전한 이번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한국여자배드민턴의 차 세대 기대주로 자리매김되기에 이르렀다.
160㎝.60㎏의 김지현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뛰어난데다 특히 네트 가까이 떨어지는 셔틀콕을 상대방 네트 가까이뚝 떨어지도록 치는 이른바 「헤어핀」이 일품이다.
◇신상 메모 ▶74년9월10일 부산생 ▶160㎝.60㎏ ▶부산남일초등-데레사여중-데레사여고-부산외국어대(4년) ▶91러시아오픈 단식2위.94아시아배드민턴 단식3위.95캐나다오픈 단식3위.96코리아오픈 단식3위.96영국오픈 단식3위 ▶김종태(50).이두점(48)씨의 4녀중 차녀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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