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정자의 질 나쁘게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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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에서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통화모드로 놔둘 경우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센터의 생식기 의학 담당으로 이번 연구를 이끌었던 아속 아가왈 박사는 “휴대전화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만 휴대전화에 가까이 있거나 노출되면 생식선에 유해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규모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아가왈 박사의 연구진은 남성 32명의 정액 샘플을 채취해 연구소로 가져왔다. 소형 원추모양의 튜브에 담긴 각 남자별 샘플들은 실험집단과 관리 집단으로 분리했다. 관리집단은 휴대전화 전파 방출에 노출되지 않지만 실험집단과 같은 상태와 온도를 유지한다.

실험집단의 정액은 1시간 동안 통화모드인 850 MHz의 휴대전화에서 2.5cm 떨어진 곳에 두었다. 연구진은 850 MHz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주파수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바지 주머니와 정자 간의 거리와 같은 2.5 cm의 거리를 측정했다. 아가왈 박사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바지 주머니에 전화기를 넣고 이어폰을 이용해 통화하는 상황을 추론했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자유 래디칼과 옥시던트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노화 방지제가 감소하는 산화적 스트레스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가왈 박사는 이 같은 결과는 정자의 운동성과 생존 능력 등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산화적 스트레스 증가는 특정한 오염 환경에 노출되거나 생식기 누공의 감염 등 또 다른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아가왈 박사는 “평균적으로 이번 모든 연구대상에서 자유 래디칼 지수가 85%나 증가했다”며 “자유 래디칼은 암을 포함한 인간의 다양한 질병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자유 래디칼은 앞서 발표한 연구에서도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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