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친(親)국민 실종돼 안타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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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집 식구’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최고위원과 당 대변인을 지낸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한나라당은 뇌는 작고 몸뚱이는 커버린 초식공룡”이라며 “‘야당’ 시절보다 더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0년 만에 숙원의 ‘집권 여당’이 됐지만 최근 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 의원은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 한나라당은 아직도 '친이'니 '친박'이니 하고 있다"며 "미국발 거대한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의 경제는 지금 불안에 떨고 있고, 가계를 책임진 가장들은 목숨을 걸고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 판국에 한나라당의 계파간 밥그릇 싸움이 얼마나 초라하고 꼴불견이겠냐"고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친(親)국민이 실종되고 있다"고 탄식했다.

또 전 의원은 조갑제 전 월간대표의 책 ‘깽판의 연구’를 인용, “조 선생님은 이명박ㆍ박근혜ㆍ이회창이라는 보수세력의 힘으로 오늘을 이룬 세 정치인이 ‘신념’과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가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는데 ‘촛불’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치인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것”이라며 “요즘 한나라당을 보면 저 자신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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