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중소업체 10년근무 김성희씨-진단과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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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흔히 부동산가격을 놓고 「10년 주기설」이 이야기된다.지난 88~89년 부동산경기가 호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3년안에 부동산경기가 회복되리란 전망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요즘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부동산경기가 회복된다고 해서 모든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투자를 잘못하면 오히려 손해볼 수도 있다.
따라서 金성희차장이 기존 단독주택을 구입하려면 우선 건축연도와 건물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당장 싸다고 무작정 구입하지 말고 장차 다세대나 다가구로 신축,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여부도 따져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주택과 접한 도로의 폭과 택지의 용도를 확인해야 한다.인접도로의 폭이 넓으면 그만큼 집을 높게 지을 수 있고,용도지역에 따라 건폐율에 차이가 있어 건물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증.개축도 수월하고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려면 인접도로의 폭이 8~10가 적당하다.적어도 인접도로가 4는돼야 나중에 건축할 경우 자기 대지를 잠식당하지 않는다.
金차장이 굳이 은평구의 단독주택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아예 은평구에서 좀더 나가 경기도 일산등 신도시의 단독주택을 생각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산등 신도시는 전원주택 분위기를 낼 수 있는데다 교통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일산의 경우 택지가격은 평당 1백80만원 수준이고,건축비용은 상가주택이 평당 1백80만~2백만원,전원형 단독주택은 평당 2백50만~3백만원 정도다.
집을 장만하는 또다른 방법은 법원경매를 이용하는 것이다.법원경매는 전문가들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미리 겁먹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경매 관련 각종 정보지나 안내서가 많이 나와 일반인의 참여를 돕고 있다.경매물건의 경우 한번 유 찰될 때마다가격이 20%씩 내려가 시세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전세권자가 있는지 모르고 구입했다 채무를 떠안는경우가 있는데 경매전문가들을 찾아가 상담하는게 좋다.
이처럼 집을 마련할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金차장은 집을 살때까지 우선 돈을 짜임새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8월에 들어오는 1억4천5백만원을 어디에 운용하느냐 하는 것은 집을 언제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3개월이상 넣어둘 수 있다면 종합금융의 어음관리계좌(CMA)를 이용하자.
물론 집을 살 계획이 바뀌어 3개월전에라도 돈이 필요하면 중도해약할 수 있다.하지만 중도에 해약하면 금리가 떨어진다.
한편 유사한 단기 금융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나 표지어음은 중도해약이 불가능하므로 유의해야 한다.물론 증권사를 통해 매각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금리면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매달 자유저축예금에 저축하는 것은 그만두는게 현명하다.자유저축예금은 6개월이 지나야 연9%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6개월이 경과되지 않은 저축은 3~6%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자유저축예금은 수시로 돈을 인출해 쓰는 월급통장으로는 적합하지만 목돈을 모아 나가는데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그대신 주택청약부금에 가입하자.세대주면 누구나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데매달 3만원에서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저축기간에 따라 최고 2천5백만원까지 연11.5%의 낮은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이밖에 저축할 돈을 쪼개 은행의 가계우대정기적금에도 가입하자.은행마다 금리가 조금씩 다른데 대개 연12% 정도의 금리를 주고 있다.저축기간.납입액에 따라 대출도 받을 수 있다.
金차장이 들고 있는 암보험은 건강에 대한 보장 차원에서 계속들도록 하자.이밖에도 최근 빈발하는 재해사고에 대비한 재해보장성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하고 싶다.이 보험에 가입하면 월3만~4만원의 보험료로 최고 1억5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정리=고현곤 기자] ▶금 융=양맹수(梁孟洙)주택은행 고객개발부 부부장 윤순호(尹淳鎬)상업은행 고객업무부 과장 ▶보 험=김재우(金在禹)교보생명 상무 ▶증 권=이춘국(李春國)대우투자자문 이사 ▶부동산=김정렬(金淨烈)대한부동산신탁 토지신탁팀장 김종영(金鍾榮)한국토지신탁 컨설팅팀장 ▶세 무=조혜규(曺惠圭)한솔세무회계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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