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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주도 전쟁고아돕기 애틀랜타의 온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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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애틀랜타올림픽이 20일부터 본격 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과 애틀랜타올림픽참가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세계전쟁피해어린이돕기 캠페인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전개돼 이목이집중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이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대 유명선수들이 또다른 올림픽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는 「올림픽 에이드-애틀랜타」.이 단체는 94년 세계전쟁피해어린이돕기로 시작,95년애틀랜타올림픽조직위원회(ACOG)의 지원을 받아 정식으로 발족됐으며 ACOG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이 캠페 인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쟁으로 사망한 어린이 숫자는 세계 50개국에서 모두 2백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 14개국에서 전쟁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는 어린이는 모두 1천8백만명에 이르고 있다.이 단체는 이들 어린이를 도와 미래의 꿈을 심어준다는 것이 목표다.
이 캠페인의 첫 시작은 94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3개의 금메달을 비롯,모두 5개의 메달을 받은 노르웨이의 요한 올라프 코스(드라멘의과대 3.28)선수다.
그는 자신이 노르웨이정부로부터 받은 금메달보너스를 전액 이 캠페인에 희사,미래를 잃고있는 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르완다.보스니아등 여러나라를 방문하는등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노르웨이정부의 「노르웨이어린이돕 기」캠페인 대사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올림픽 에이드-애틀랜타」에 참여하고 있는 역대올림픽메달리스트들은 마이클 존슨(농구).보니 블레어(스피드스케이팅).에드윈모지스(육상 허들).서머 샌더스(수영).바트 코너(체조)등 5명. 현역선수들로는 미국 올림픽농구대표 아킴 올라주원과 그랜트힐,테니스의 앤드리 애거시,여자농구의 세릴 스우프스,피겨스케이팅의 루디 갈린도등 미국의 스포츠스타들 외에 루마니아의 체조요정이자 몬트리올올림픽 최고스타 나디아 코마네치등 모 두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애거시는 『나는 운이 좋아 어릴 때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그러나 미래의 세계적 스타가 될 수 있는 세계의 수백만 어린이들이 아예 꿈마저 갖지 못하고 있다.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이 캠페인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림픽 에이드-애틀랜타」는 ACOG를 통해 이미 T셔츠등을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외국전쟁어린이돕기 캠페인에 참여토록 유도하고 있다.이는 어린이사회봉사교육을 겸하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모두 1천5백만달러를 모금했다.UNICEF는 애틀랜타올림픽 기간중 모두 2천1백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연합(EU)의 5백만달러를 비롯,미국 컨트리뮤직스타 가스 브룩스가 1백만달러,그리고 로버트 우드러프재단이 25만달러를 기부했다.
「올림픽 에이드-애틀랜타」는 이들 기부금을 당장 급한대로 아프가니스탄등 14개국에 「학교상자」를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애틀랜타=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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