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효율 하수 슬러지 처리장치 개발-과기원 황경엽 박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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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달정도 소요되던 하수(下水) 슬러지 분해.처리를 이틀만에 끝낼수 있는 장치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환경연구센터 황경엽(黃京燁)박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 장치는 미생물이 주성분인 하수 슬러지를 적절한 압력으로 분사시켜 충돌판에 부딪치게 해 미생물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처리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
하수 슬러지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하수를 최종 처리한후 남는 일종의 하수 찌꺼기로 94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9백20만이나 발생하는등 하수처리율이 높아질수록 그 양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활동하는 혐기성(嫌氣性)미생물을 이용해 메탄과 탄산가스로 변환시키는 「혐기성소화(消化)」방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처리기간이길어 대형 처리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것이 문제 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처리기간을 줄여 처리장치 공간.비용을 80%이상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의 발생을 0.02 수준으로 최소화해 처리장치 부식방지와 악취제거를 가능케 했다.KIST는 이 기술을 중소 전문업체인 미화환경㈜에 이전,97년말 상용화할 예정이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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