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씨등 예술인 6명 문화운동단체 신풍류회의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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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간의 자기 발견,이웃과의 친교,특히 자연과의 화해,나아가평화로운 민족통일과 동아시아 지혜의 빛나는 중창(重創)을 위해풍류의 창조적 부활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우리 시대를 위기로 판단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문화.정신운동 단체로서 신풍류회의(新風流會議)를 결성했다.김지하(金芝河.시인).심정수(沈貞秀.미술).채희완(蔡熙完.춤).김영동(金永東.국악).최태현(崔泰鉉.국악).임우기(문학평론가) 씨등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6명이 19일 서울마포구서교동 홍익대앞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신풍류회의를 발족시켰다.
『신풍류회의는 우리 문화의 창조적 부활이며 전지구적 「뉴에이지 운동」이고 우리 사회에 결핍된 진정한 가치관과 세계관의 모색』이라고 정의하는 이들은 한해 두차례 대규모 작품전을 열어 문화.예술계에 이 운동을 확산시켜나갈 예정이다.또 각계의 인사들을 회원으로 동참시키며 국민들에게 정신적.문화적 운동의 축으로 이 회의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기력과 부패,방향상실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본 신풍류회의는 『본디 우리 스스로가 갖고 있던 풍류사상의 큰 회복으로 그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풍류는 『동양의 유.불.선을 아우르는 위에 기독교및 여러 외래 종교들,그리고 서양의 과학과 철학의 깊은 뜻마저 융합할수 있는 우리의 오랜 지혜의 표현』이라고 설명하는 신풍류회의는 따라서 풍류야말로 『인간과 인간,인간과 자연 사이의 근원적인 화쟁(和諍)의 사상』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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