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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 주요참가국-미얀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번 동남아국가연합(ASEAN)외무장관회담 최대 관심사중 하나였던 미얀마의 공식옵서버국 가입문제가 예상대로 가입하는 쪽으로 결판났다.
옵서버국 지위는 정식회원이 되기 위한 의례적 절차일 뿐으로 지난해 옵서버국이 된 캄보디아.라오스가 내년중 정식회원 가입이확실시되는 만큼 미얀마는 늦어도 98년까지 ASEAN의 일원이되게 됐다.
미국.유럽등 선진국은 미얀마 군부정권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이나라를 가입시키지 말 것을 ASEAN에 집요하게 요구해왔다.하지만 지난해 외상회담때부터 현재 7개 회원국을 1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구도를 확고히 한 ASEAN은 미얀마의 옵서버국 가입을 이미 기정사실화해 왔다.인도네시아등 대다수 회원국 각료들은미얀마와의 이른바 「건설적 관계」정책을 견지할 것임을 회담 직전까지 확인하고 서방국가들이 요구하고 있는 미얀마의 경제.정치적 고립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공언 했다.
ASEAN이 빗발치는 국제적 비난의 화살 속에서도 미얀마 끌어안기에 주력한데는 미얀마에 대한 경제적 매력도 매력이려니와 무서운 경제세력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된다.미얀마 군사정권이 동남아 주 변국들에까지버림받아 고립무원이 된다면 내심 미얀마를 인도양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인식하고 있는 중국에 기회를 줄지 모른다는 우려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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