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E시범학교를찾아서>제주시 제주工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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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인터네트 전용회선이 설치되면 여러분은 전세계 5백만대의 컴퓨터를 통해 직접 첨단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인터네트를 잘활용해 교육 여건이 좋은 서울등 육지 학생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중앙일보사 학교정보화(IIE) 시범학교로 선정된 제주시월평동 제주공고 장주열(張周烈)교장은 지난 13일 IIE 후원기업인 데이콤(사장 孫益壽)으로부터 전용회선 지원기증서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내후년에야 졸업생이 나오는 신생 학교인 제주공고는 학생 절반 가량이 집에 펜티엄PC를 갖고 있는 「컴퓨터공고」다.그러나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외딴 산속에 위치해 통학만을 위해 2.5㎞의 외길을 만들어야 했을 정도로 지리적 여건이 좋지 않은 편.따라서 인터네트 전용회선 설치에 대해 교사.학생들은 한목소리로 즐거워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보고 싶어요.평소 세계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인터네트를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서울 친구들보다 원하는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5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이날 행사를 지켜본 2학년 박지훈(朴志訓)군은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작지만 큰」 의미를 담아 화답했다.
제주공고는 이달중 데이콤으로부터 56K 전용회선.근거리통신망(LAN) 연결장비및 인터네트 접속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받아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아울러 데이콤은 교사.학생들이자유롭게 인터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실습용 무 료 ID를 제공한다. 데이콤 김일환(金日煥)부가사업부장은 『제주공고가 IIE 시범학교 선정을 계기로 섬이란 지역적 단절성을 이겨내고 학교정보화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진석(李眞錫)전산담당 교사도 『전용회선이 설치되면 인터네트를 활용한 새로운 교수방법을 개발,열린 교육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제주=김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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