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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코너>독자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요즘 독자들의 의견을 제작.편집에 적극 반영하는 신문이 많다특히 독자투고란은 독자들에게 일방적이고 권위적으로 군림했던 종래의 지세에서 독자와 함께 의견을 나누는 동반적.민주적인 태도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12일자 중앙일보 14면 독자페이지를 보자.자질구레한 일상사에서 국가의 중차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보통사람들의 시각에서 쓰여진 다양한 여론이 담겨 있다.여기에 만평.사진등이 더해져 신문이라는 매체가 독자와 상호 대화를 중요하 게 여기는 매체라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따라서 독자투고란은 잘만 활용하면사설이나 칼럼 이상으로 신문활용교육(NIE)의 효과를 얻을 수있다. 우선 독자투고란에 실린 글을 읽으며 다양한 사안에 대한갖가지 의견과 주장을 접함으로써 문제의식을 갖게 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독자투고를 하도록 지도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문제해결력을 터득케 할 수도 있다.
먼저 학생들에게 일간지의 독자투고들을 모으게 한다.신문마다 약간씩 이름은 다르지만 해당 자료들을 찾는 것은 아주 쉽다.저학년이라면 이런 자료들을 스크랩하고 제목이나 첫 단락을 옮겨 적는 식으로 부담없이 접근케 한다.이것도 어렵다면 교사가 미리모아 놓은 독자투고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이번주의 독자투고」식으로 정한 다음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아울러 왜 그것을 택했는지 간단히 말하거나 써보게 한다.
고학년에게는 생활속에서 소재를 찾아 직접 독자투고란에 글을 보내도록 하면 좋다.이때 모둠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면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는등 공동학습의 장점도 살릴수 있다.
좀더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려면 독자투고를 하는 학생 모두에게일정한 기본점수를 주고 그 글이 신문에 실리면 보너스 점수와 함께 간단한 상품으로 격려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모은 독자투고나 직접 쓴 글을 모아 복사본 형태의 자료집으로 만들도록 한다.학생들의 논술능력을높이려면 아예 스크랩 활동을 겸하는 것도 좋다.즉,각자 특정신문의 독자투고란을 전담해 스크랩하고 매주 1편씩 특정한 글에 대해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쓰도록 하는 것이다.
독자투고는 대개 길이도 짧은 편이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압축된 형태로 글을 쓰게 하는 훈련으로 안성맞춤이다.
〈지도=NIE교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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