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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위의 춤사위 한마당-부산 '국제해변무용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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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따갑게 내리쬐는 한낮 태양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여름 저녁 바닷가에서 화려한 발레와 실험적인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한바탕 춤판이 벌어진다.부산 해운대와 광안리의 길게 뻗은 해안선 백사장 위에 설치된 야외 특설무대에서 8월5~9일 「국제해변무용제」가 열리는 것.
부산시가 올해 처음 마련한 「96바다축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이 해변무용제에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등 세계 정상급 무용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해운대와 광안리 특설무대에서는 야외공연의 특성을 살려 일반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들을 주로 무대에올린다.관람료도 받지 않을 계획.이에 비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공연에는 외국 무용단 위주로 유료공연을 진행한 다.이번 행사에초청된 외국무용단은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11명으로 이루어진 「러시안 발레스타」와 미국의 「필로볼러스 무용단」,일본의 「시가 미야코 현대무용단」등 세 무용단.
러시안 발레스타는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등 러시아 정통 고전발레에서 뽑은 하이라이트와 현대발레 『태양』,민속춤을 발레에 접목시킨 캐릭터 댄스 『고팩』등 소품 11편을 선보인다.
마치 서커스단 곡예사들의 아슬아슬한 묘기를 보는듯한 착각을 주는 필로볼러스 무용단의 아크로바틱 댄스(곡예 무용)공연도 관심을 끈다.91년 내한공연을 가진바 있는 필로볼러스 무용단은 이번 공연에서도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내용의 현대무 용을 펼친다. 국내 무용단으로는 한국무용과 현대무용.발레 세 분야에서 골고루 14팀이 참가한다.서울발레시어터는 『도시의 불빛』,유니버설 발레단은 주역 무용수 박재홍의 1인무 『기쁨』등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공연시간은 모두 오후8시).
▶5일 해운대-부산 시립무용단.시가 미야코 현대무용단.김복희현대무용단.국립발레단▶6일 해운대-부산무용협회.박재홍(유니버설발레단).하야로비 현대무용단.러시안 발레스타.서울발레시어터.춤패 배김새,부산문화회관 대극장-부산시립무용단. 시가 미야코 현대무용단▶7일 해운대-춤모임 짓.광주시립무용단.시가 미야코 현대무용단.서울현대무용단.러시안 발레스타.푸름 무용단,부산문화회관-필로볼러스 무용단▶8일 해운대-필로볼러스 무용단,부산문화회관-러시안 발레스타 ▶9일 광안리 특설무대-필로볼러스 무용단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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