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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 '96人間개발보고서' 요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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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개황=세계는 경제적으로 볼 때 국가간 또한 국내 계층간 더욱 양극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15개국에서 보여준 극적인 경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16억명의 인구는 지난 15년전에비해서도 훨씬 더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경제성장의 혜택은 일부국가에만 돌아가 세계 89개국이 10년전 또는 그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워졌다.개발도상국중에서는 80년대 이후 아시아국가를 중심으로 한 15개국이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다.이 기간중 이들 국가의 성장률은 3.5(말레이시아)~8.2%(한국.중국)에 이르러 지난 2세기간 서구에서 이룩한 것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반면 나머지 개도국들은 1930년의 「대공황」때보다 더욱 심각하고 장기적인 경제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선진국중에서는 캐나다.핀란드.아이슬란드만이 80년대에 비해 현재의 경제적 사정이 나빠졌지만 개도국중에서는 70개국에서 1인당 소득이 지난 60~70년대보다 열악해졌다.계층간 차이도 심화돼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세계 3백5 8명의 대부호들이 가진 자산을 합하면 전세계인구의 45%에 이르는 국가들의 연간소득보다도 많다.
◇성장과 인간개발=개도국의 인간개발지수는 지난 30년간 상당히 높아졌다.평균수명은 이 기간중 30% 이상 증가했으며 초등학교 진학률은 48%에서 77%로 높아졌다.성장과 인간개발 양면에서 특히 성공적이었던 나라들로는 보츠와나.중국 .인도네시아.한국.말레이시아.모리셔스 및 싱가포르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은 대표적인 예다.1945년 성인중 불과 13%만 공식교육을 받았던 이 나라는 교육에 공적.사적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90년에는 국민의 평균 교육연수가 선진국들보다 높은 9.
9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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