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가입따른 財界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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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재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협상이 타결된데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경제단체와 민간기업들은 6일 『우리 경제의 선진화와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적적 논평을 일제히 냈다.
그러나 국내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나타냈다. 핫머니 유입,시장개방에 따른 내수시장 잠식,금융.자본시장의 교란및 중소기업 자금난 심화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것.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융시장개방 가속화로 인한 핫머니 유입등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내외금리차 축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규제완화.경쟁풍토조성.금융의 선진화.진입 퇴출장벽의 완화등과 같은 오랜 숙제를 해결하고 개방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소기협중앙회는 『시장개방에 따라 외국기업들이 내수시장을 잠식해 중소기업들이 자금난.판매난등 단기적 어려움을 더 겪게 될것』이라며 『중소기업 피해구제제도 강화등 생존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역협회는 세계시장에서의 한국기업의 경쟁력 확보를,경영자총협회는 선진수준의 노사제도.관행 정착을 각각 강조했다.
한편 삼성.현대.LG.대우등 대기업들은 『OECD가입은 우리경제를 선진화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외국기업에 국내시장까지 잠식당할 수 있는 위기도 된다』며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업들의자구노력 못지않게 정부의 규제완화.경쟁촉진등 기업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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