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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나의것>4.배드민턴 혼합복식 박주봉.나경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경민아 힘내』『예,교수님』-.스승와 제자 사이에서 빚어지는절묘한 호흡.
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박주봉(32.한체대 교수)-나경민(20.한체대2년)콤비의 얼굴에는 최고봉에 도전하는 알피니스트들처럼 비장함마저 서려있다.
혼합복식이 처음 채택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배드민턴이 노리는2개의 금메달중 1개가 바로 이들의 몫이다.그래서 세계랭킹 1위 박-나조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로 몇차례의 은퇴선언 끝에 지난해 8월 코트로 복귀한 박이 제자인 나경민과 첫호흡을 맞춘 것은 지난해 11월 태국오픈때.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나조는 이후 영국오픈.아시아컵등 각종국제대회를 거푸 다섯차례나 휩쓸면서 가장 안정된 셔틀콕의 「명콤비」로 떠올랐다.
장신(182㎝)에 리시브와 드라이브가 뛰어난 박.역시 175㎝에 상대편 네트 가까이 살짝 떨어뜨리는 헤어핀과 허를 찌르는푸시드라이브가 특기인 나.이들의 콤비플레이 앞에서는 라이벌 인도네시아의 헤리얀토-티무르(세계2위)조와 영국의 아처-브래드버리(세계8위)조도 한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다.다만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주봉으로서는 이따금씩 나타나곤 하는 빈혈기가 약간 문제일 뿐이다.
90년 이후 국제대회 혼복우승 16회,남자복식 우승 15회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대표경력 16년째인 박주봉에게 이번 올림픽은 마지막 투혼을 불사를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부담은 되지만 신화를 이룩해보겠다(박주봉).』『최선을 다해 기필코 금메달을 따겠다(나경민).』박-나조의 올림픽제패 여부는 오는 8월2일 오전1시(한국시간)면 판가름난다.
글=김상국.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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