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농구 '드림팀3' 금메달 예약-올림픽 뛰는 프로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84년 LA대회를 계기로 올림픽은 상업주의 색채가 농후해졌다.국제경기단체들은 선수들에게 거액의 상금이 걸린 대회참가를 용인하고 프로에 대한 문호를 개방함에 따라 아마-프로의 구분이 무색해진지 오래다.
그러나 올림픽은 아직까지 남자농구.축구.테니스등 일부 구기종목에 프로참가를 허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마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
가장 인기있는 축구의 경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참가자격을 만23세이하로 제약한데다 나이.프로.아마에 관계없이 와일드카드 3명만을 인정하고 있다.이때문에 세계적인 프로스타들의 출전이 제한돼 있는데다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과 일본은 와일드카드 3명을 아예 뽑지 않을 방침이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것같다.브라질은 베베토가 참가한다.
반면 농구는 프로들이 대거 참가,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듯.
「드림팀Ⅲ」으로 불리는 미국 남자농구팀은 1백% NBA스타로만구성된 초호화멤버로 이들의 연봉만 수백억원이 넘는다.
비록 「농구황제」마이클 조던이 개인사정으로 빠졌지만 「공룡센터」섀킬 오닐.아킴 올라주원.「집배원」 칼 말론.「어시스트의 귀재」존 스탁턴.찰스 바클리.스코티 피핀.레지 밀러.미치 리치먼드.앤퍼니 하더웨이에 9월1일 한국을 방문하는 그랜트 힐까지망라돼 있다.
조던.매직 존슨등 「드림팀Ⅰ」선배들이 92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영광을 홈코트에서 재현한다는 각오로 뭉친 「드림팀Ⅲ」12명은 2일 시카고에서 합동훈련에 돌입한다.사령탑은 올시즌NBA역대 최다인 7백승을 돌파한 흑인명장 레니 윌킨스(애틀랜타 호크스)감독.그러나 아쉽게도(?)한국과는 다른조에 속해 직접 대결할 기회는 없을것 같다.
88서울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바르셀로나에서 미국의 제니퍼 카프리어티에 패해 은메달에 머무른 한을 풀기위해 3회연속 참가가 확실시되나 모니카 셀레스는 윔블던대회 초반탈락의 충격속에서 참가여부를 미루고 있는상태.
봉화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