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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사랑의 전설" 이승우著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93년 『생의 이면』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다진 저자의 장편소설.진지하게 내면을 탐구하던 이전과 달리 연애소설에 새롭게 도전했다.이야기는 연애소설을 한번도 쓴 적이 없는 36세의 소설가 서규진이 『나도 연애소설을 쓸 수 있을까』라는화두를 던지면서 시작된다.그리고 모교 근처 커피숍에서 13년전애인이 남긴 낙서의 발견,흐느적거리는 음악만 흐르는 괴전화,친구를 통해 들은 옛 애인의 자살소식이 이어진다.그리고 그녀는 그를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순수한 사랑을 못이뤄 괴로워하는 이들의 마음이 섬세하게 느껴진다.<문이당.2백72쪽.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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