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재미있다>올림픽상징 '五輪'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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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五輪)은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됐으며 5대륙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은 최초 다섯번의 올림픽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나치 독일에 의해 와전된 것이라는 주장이 크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 데이비드 영(고고학)교수에 따르면 오륜은1913년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프랑스 피에르 쿠베르탱남작이 고안했다.쿠베르탱의 오륜은 분명히 최초 다섯번의 올림픽대회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1차대전후 1920년 벨기에 앤트 워프올림픽이후 오륜이 5개대륙을 상징하는 것으로 와전돼 굳어져버렸다는 것이다. 더구나 독일의 레니 리펜스탈이라는 영화제작자에 의해 오륜이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됐다는 착각이 일어났다는 것.
히틀러의 집권일대기를 영화로 만든바 있는 리펜스탈은 베를린올림픽을 찬양하는 『올림피아』라는 12시간짜리 영화를 제작했다.
리펜스탈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올리픽 성화 채화의 배경이 되는 그리스 델피의 바위 위에 오륜을 그려 넣었다는 것이다.
후에 미국의 작가들이 이 영화를 보고 델피의 오륜이 고대 그리스시대의 조각으로 착각했으며 현재까지 사실처럼 굳어져왔다고 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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