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삼풍백화점붕괴 1년 안전不感症은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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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9일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을만큼 많은 사상자를 낸 충격적인 사건이었기에 이맘때가 되면 다시금 아픈 기억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날 이후 정부와 각계에서는 우리 주위에 만연해있는 안전불감증을 뿌리뽑겠다고 발벗고 나섰고 각 공사장과 안전강조지역 종사자와 일반국민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져야 한다고 결의가 대단했다. 그런데 1년이 다 가는 지금 우리의 그때 다짐들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징조가 보여 안타깝다.공사장 곳곳에서 사고소식이 끊이지 않고,아파트 구조변경 또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어 도대체 국민들의 의식이 있는건지 의구심마저 든다.
삼풍백화점 붕괴의 직접적 원인도 안전을 무시한 건물의 구조변경이었다.아파트 구조변경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인데도 조금 넓게,편리하게 살아보겠다고 아파트 주민들이 요즘 너도나도 구조변경을 하는 것은 반드시 사라져야할 악습이다.삼풍백화 점 1주년을맞아 당국과 기관단체.국민들 모두가 안전불감증을 추방하는 결의를 다시 다져야할 것이다.
김정호<대구시달서구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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