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청소년 만화雜誌 폭력.자극적표현지나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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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학교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음은 그동안 매스컴에서 보도된 바와 같다.그런데 그 원인을 더듬어보면 그러한 폭력을 부추기고 또한 그것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는 어른들의 황금만능주의가교묘히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 예로 청소년대상 만화잡지를 들 수 있다.내용의 80~90%가 만화로 구성돼 있는 만화잡지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즐겨보고 있다.그러나 조금만 들춰보면 그 내용이 초.중.고등학생이 보기에 너무나 폭력적.자극적임을 발견하게 된 다.
학교내 폭력을 당연시하고 깡패학생이라 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을 미화하고 공부보다 주먹패의 의리를 내세우는 등 학생들의 정서를 좀먹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어떻게 이런 잡지가 허가받고버젓이 팔릴 수 있는지 분노가 인다.이렇듯 청소 년 월간만화에는 학교폭력에 관한 여과되지 않은 내용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그려있다.
청소년의 정서를 좀먹는 이런 유해한 만화잡지는 정부에서 발행정지 등 강력한 징계로 더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해야 한다.
윤혜경 <서울서대문구남가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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