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설계.핵연료사업 年末까지 韓電 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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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원자로계통 설계업무와 핵연료 설계및 중수로핵연료 제조업무가 각각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과 한국원전연료㈜로 올 연말까지 이관된다.
또 원자력 연구개발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한전이 부담키로 한 「원자력 연구개발기금」의 요율이 전년도 원자력 발전량을기준으로 kWh당 1.2원으로 결정됐다.정부는 25일 정부 제1종합청사에서 제245차 원자력위원회(위원장 羅 雄培부총리)를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원자력사업 추진체제 조정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2월 열린 제244차 원자력위원회에서 원자력연구소의 방사성폐기물 관련 사업을 한전으로 이관키로 한데 이어 이번 원자로계통 설계및 핵연료 사업의 이관 결정으로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연구소와 한전간의 원자력 사업 조정작업이 일단 락됐다.
이에따라 원연의 방사성 폐기물 사업관련 인력 1백56명,원전사업단 인력 3백43명등 6백여명의 연구소 인력이 연말까지 한전및 한전 자회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원자력연구개발기금은 97년1월부터 조성되며 97년 기금은 8백40억원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원자력연구개발 재원은 정부출연금 1조1천억원을 포함해 2조3천억원(추정액)으로 대폭 늘어나 후행(後行)핵연료주 기기술등 원자력연구개발에 쓰이게 된다.
한편 원자력연구소의 원자로 계통설계및 핵연료설계 업무 인력 4백여명으로 구성된 「원자력사업체제 조정대책위원회」는 『이관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이날 50여명이 제1종합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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