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미국 MGM영화사 입찰 참여-니혼게이자이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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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4일 오후2시(한국시간 25일 오전7시)로 예정돼 있는 미국 할리우드의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유나이티드 아티스트(MGM-UA)영화사 매각입찰에 대우그룹이 공동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4일 로스앤젤레스발 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15억달러로 예정돼 있는 이 입찰에서 가장 유력한 입찰후보는 미국의 중견영화회사인 모간 클리크 프로덕션으로,매수에 성공할 경우 자본출자와 특정지역의 비디오배급권을주는 조건으로 일본의 후지산케이그룹의 포니캐니온과 한국의 대우그룹에 참가를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대우그룹이 출자할 경우 금액은 2억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현지 영화업계 잡지 기사를 인용,보도했다.
이번 공개입찰에는 지난 2월 삼성이 지분참여한 미국 영화사 뉴 리전시 프로덕션도 참가의욕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후지산케이그룹의 포니캐니온의 경우 『조건이 맞다면 협력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대우그룹은 『현재 투자여력이 없어 모간 클리크 프로덕션에 출자하기는 힘들다』며 참여설을 부인했다.
현재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각종 미디어와의 전략적 제휴및 흡수합병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최근 할리우드 진출에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 제일제당이 스티븐 스필버그등이 세운 드림웍스 SKG에 3억달러를 출자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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