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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아.장혜옥,아시아컵 배드민턴 여자복식 제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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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림픽 금메달 우리가 책임진다.』 환상의 명콤비가 큰일을 해내기 위해 다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애틀랜타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유망주 길영아(삼성전기)-장혜옥(충남도청)조.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소영-황혜영 콤비의 뒤를 잇는 한국여자복식의 간판스타다.
세계2위인 이들 콤비는 23일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폐막된 96시바아시아컵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에서 한수아래의 인다르티 이소리나-데야나 롬반(인도네시아)조를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대회는 사실 장의 컨디션 여부를 시험하는 무대.지난 2월 늑골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장은 두달 가까이 라켓을 놓아야했다.수술 회복후인 4월말 길과 짝을 맞췄지만 장의 컨디션이 문제였다.5월 홍콩세계단체선수권(유버컵)에서 약 체 인도네시아의 릴리-탐피조에 패한게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장은 꾸준한 훈련으로 다시 일어섰다.새벽 로드워크를 시작으로 하루 5시간의 피나는 훈련을 쌓았는가하면 1주일에 두차례씩이나 「슈퍼 서킷」이라는 지옥훈련까지 받았다.
수비형인 「선배」 길영아(26)와 스매싱과 드라이브가 뛰어난공격형 「후배」 장혜옥(19)이 첫 호흡을 맞춘게 지난해 1월코리아오픈.이 대회에서 우승한 길-장조는 지난해 5월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세계최강 게페이-구준(중국)조를 격 파,챔피언에 오르는등 이번 대회까지 무려 9차례의 우승을 낚아 「황금콤비」로자리를 잡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올림픽 정상등극.최대 라이벌인 세계1위 게페이-구준조와의 역대전적에서 4승6패로 길-장조가 다소 뒤져있어 솔직히 부담이다.그러나 한성귀 대표팀감독은 『수비위주로 랠리를 오래 끌면서 체력전으로 몰아붙이면 충분히 승 산이 있다』고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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