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부의살림지혜>효율적 신발수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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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신발장은 만성적인 수납부족의 대표적인 공간.철 지난 신발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신발이 뒤엉키기 일쑤인 데다 자칫하면 구두모양이 변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그렇다고 돈을들여 새로 신발장을 짜기도 부담스럽다.
주부 최세정(25.서울서초구반포동)씨는 고민 끝에 신발을 효율적으로 수납하는 몇가지 묘안을 짜냈다.
우선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신발 박스 16개를 2만8천원 주고 샀다.잘 신지 않는 신발은 모두 여기에 담아 신발장 제일 밑 칸과 신발장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신발장 안이 훨씬 넓어진느낌이었다.
이리저리 굴러다니게 마련인 세살바기 아이 신발은 신발장 문짝안쪽에 가느다란 철제봉을 달아 해결했다.
아이 신발은 말랑말랑한 종류가 많아 신발칸에 넣어두기 곤란하다는 점에 착안해 철제봉과 문사이에 끼워넣었다.수납에서는 아무런 구실을 하지 못하는 문짝도 훌륭한 수납공간이 된 것.
겨울용 긴 부츠는 구기지 않고 기다란 쇼핑백에 세워 담아 우산을 넣도록 만들어진 곳에 수납했다.긴 우산은 신발장 옆에 고리를 달아 걸었다.접는 우산은 지퍼가 달린 세탁망에 넣어 보관했다. 세탁망은 신발장 안에 걸어 아랫부분에는 다른 신발을 넣을 수 있게 배려했다.신발장에 그냥 우산을 넣어둘 때는 신발장문만 열면 우산이 우르르 쏟아지는 불편함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부득이 종이 박스에 신발을 넣어 보관할 경우 앞쪽에서 잘 보이도록 내용물을 간단히 적어놓으면 일일이 꺼내보는 불편을 덜 수 있다.또 냉장고 탈취제를 신발장 안에 넣어두면 특유의 나쁜 냄새가 감쪽같이 없어진다.
그는 『전에는 신거나 신지 않거나 신발은 무조건 신발장 안에만 넣어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신발이 겹쳐지고 모양도 망가지기 일쑤였다』면서 『지금은 신발장 구조 자체는 손대지 않았는데도 그 많던 신발이 사라진듯한 느낌이 들 정 도로 깔끔해졌다』고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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