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국 근로자,정부 긴축정책 항의 총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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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브라질 전국의 근로자들이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21일(현지시간)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은 중도계인 브라질 노조총연맹(CGT)과 좌익계열의노조연합(CUT),우익세력인 노조동맹(FS)등 3대 노조세력이동시에 벌이는 것으로 석유화학.전기.통신.금속.운수.병원.교원등 산별노조 소속 근로자 5백만명 가량이 참 여할 것으로 보인다. 3대 노조세력의 동맹파업은 지난 91년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전대통령 시절 처음 있었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노조는 실업자를 양산하는 현정부의 긴축정책을 비난하는 한편 임금인상과 농지개혁,근로자 권익보장,연금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94년 대선 때 브라질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해 엔리케 카르도소현대통령에게 패했던 노조연합 지도자 비센테 다 실바는『이번 파업이 실패할 경우 브라질 노조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며 파업결의를 다졌고 카르도소정부는 총파업으 로 기간산업이마비되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근로자들에게 자제를거듭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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