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장수하늘소.황새등 동.식물 76종 멸종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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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나라 전체 생물종(種)은 2만8천4백62종이며 그중 0.
3%인 76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양서.파충류는 총 41종 가운데 17%인 7종이 멸종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의 「국내 생물종 현황 문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된 동물.식물.미생물 등 전체 생물종 수는 모두 2만8천4백62종인 것으로 처음 공식 집계됐다.
환경부 의뢰로 보고서를 작성한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협의회(회장 李仁圭 서울대 교수)는 이 가운데 사향노루.철갑상어.구렁이등 76종을 멸종위기로 분류했다.
특히 전체가 41종에 불과한 양서.파충류의 경우 양서류인 맹꽁이와 남생이.자라등 파충류 6종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가장심각한 상태였다.
또 3백31종이 있는 조류(鳥類)중에는 노랑부리백로.황새등 30종(9%)이,포유류는 1백종 가운데 산양.여우 등 9종(9%)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류됐다.
이밖에 물고기는 9백5종 가운데 칼상어.퉁상어등 3종(0.3%),곤충 1만1천8백53종 가운데 장수하늘소.붉은점 모시나비등 8종(0.1%),고등식물 4천6백62종 가운데 풍란.능금나무 등 19종(0.4%)도 멸종될 상황이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밖에 열목어.애반딧불이 등 1백70종을 희귀종으로,각시붕어.미선나무 등 1백54종을 한국 특산종으로 구분했다.환경부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이들 3백36종(64종은 특산종과 희귀종에 중복)을 「우선 조사종」으로 지정,앞으로분포및 서식 상황을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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