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에서 강원도 유권자의 1표는 서울 유권자의 1.9표와 같았다.서울 유권자의 표는 제값을 못받고 크게 밑진 셈이다. 국회 사무처가 14일 발간한 「15대 총선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선거구 획정결과 각 선거구간 유권자 수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올해초 여야가 선거구 협상에서 합의한 대로 최대선거구와 최소선 거구간의인구 편차를 뽑아보면 4.4대1.자연히 전국 선거구별로 표 값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가까운 일본은 이 편차를 2대1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때문에 보고서는 15대 국회가 이 불공평을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15대 총선은 초선이 약진했다』는 일반적인 통념에 반하는 해석도 내놓고 있어 주목을 끈다.즉 15대의 경우지역구 당선자중 초선이 40.7%를 차지,14대때의 33.8%보다 증가했지만 이는 역대 15번 치른 총선중 9번째로 사실은그리 높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
특히 15대에 처음 출마한 후보자의 당선율은 9.6%에 불과한 반면 재선급 이상의 당선율은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해도 단순히 초선의 비율이 높다고 해서 이를 「세대 교체」와 연계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3김의 연고지역인 부산.경남,호남,충청을 제외했을때 신한국당은 농촌,국민회의는 도시에서 각각 많은 득표를 해 『지역주의에 가려져 있을뿐 여촌야도(與村野都)현상은 여전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승희 기자